Friday 14 April 2017

서울행 버스안에서 만난 사이비 아줌마 마음수련 했으면



사이비 아줌마 안 만나고 싶어


몇일 전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길이었다.
사이비 아줌마를 만났다. 마음속에서 마음수련이 될라말라울컥울컥…..

서울까지 두 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였는데 전날 잠을 못자서
버스 안에서 잠을 자리라는 부푼 꿈을 가지고 가장 좋은 자리에 착석했다.
몇 분 뒤….
, , , ….
무슨 소리인가 가만히 들어 봤더니
공기를 통해 소리를 내는 특유의 껌 씹는 소리였다.

사이비 아줌마의 껌씹는 뒷모습



나이가 많으신 아주머니였다
어른공경의 도덕적 마음과 너무 거슬려 잠을 잘 수 없는 소리를 멈추게 하고 싶은 마음이 교차하기 시작했다.
말을 하지 못해 무언의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아줌마의 위치는 대각선 자리)
아줌마는 한번도 눈길을 주지않으면 딱딱거리며 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 아줌마를 제외하고는 모두 젊은 사람들이었는데 다들 듣기 싫은 무언의 눈치가 보였다.
하지만 어느 하나 쉽게 얘기하지 않았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한시간 가량 한거 같다. 비록 한시간이었지만 심박수는 증가하고 정신적 고통과 함께 엄청난 수양의 시간을 보냈던 거 같다.
용기를 내어 아, 너무 시끄럽다는 말을 들릴 듯 말 듯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 후 한번 더 용기를 내어 아줌마를 바라보며 최대한 정중하게
껌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소리를 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줌마는 한번 쳐다보며 들은 척도 하지 않으셨다


사이비 아줌마-마음수련 좀 하라고요


작은 일이지만 여기서 난 사이비 같은 일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사이비 아줌마라고 표현한 것은 바로 내 중심적인 배려와 가치를 가진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 일은 한 예를 들은 것이고,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자기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를 행한다.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상황은 내 기준 안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아줌마는 인식을 분명 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를 선택하지 않았다. 내가 하고 싶은 행위를 함으로써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것.
작은 일이지만 여기서 인간의 사이비적 이기심을 볼 수 있었다.
상대는 어느 누구의 소중한 딸이고, 아들이고,
또는 엄마이며 가족이다.
그런 소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함께 사는 세상에서 이런 사이비 같은 이기심은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마음수련을 해야하나봉까